이일대로(以逸待勞).
병법 36계 중 제 4계인 이일대로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편함으로써 수고로움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일대로란 제4계는 손자병법의 군쟁편에 기인하며,
이 책에서 손자(孫子)가 이르기를,
"가까움으로써 먼 것을 기다리고, 편함으로써 수고로움을 기다리고,
배부름으로써 굶주림을 기다린다. 이는 힘을 다스리는 것이다"
라고 했다.
항상 가까운 것, 편한 것, 배부를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중에서도 멀리서 다가올 위험에 대해 준비하고,
편한 때에 수고로운 일들을 미리 처리하고,
배부를 때 굶주릴 것을 앞서 대비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위험 관리이고 힘을 다스리는 자의 비법이다.
좀더 쉬운 말로, "시간 관리(Time Management)"!
보안하는 사람들은 항상 바쁘다.
자기 상황이 계속 급변하는 이유도 많지만,
여기저기서 급하다고 찾는 사람과 조직도 많다.
물론, 보안 사고가 터지면, 이것은 비상 사태다.
최우선 순위로 처리해야 할 수많은 일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보안 사고가 터지지 않았더라도,
보안팀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중요한 일들이 계속 업무 큐(Queue)에 쌓이기만 하지,
당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가운데 정말 중요한 일들, 긴급한 일들이 얼마나 될까?
냉정하게 보안팀의 관점에서, 아니 나의 관점에서 봤을 때,
중요하고 긴급한 일은 우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맞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의해 요청된 일 중에,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만일 당신에게 두 가지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과 '긴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답을 내라면...
특히 지금 현실에서 당신의 행동을 뒤돌아 보고 선택하라고 하면,
아마 자신있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손자병법에서 말한 이일대로(以逸待勞)를 보안 업무 관점에서 본다면,
우선 순위 선정,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긴급하고 중요한 일들과
다음으로는 긴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들을 먼저 처리해 나가도록
조언하고 싶다.
그렇게 하자면, 보안팀에 있어 많은 업무들을 다른 팀에게 위임하고,
보안 업무에 대해 다른 팀들이 어떤 보안 업무와 의무, 책임을 다
해야 할지 잘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긴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함을 통해,
언젠간 긴급하고 중요한 일이 될 그 일들을 편안할 때 대비하여,
바쁜 와중에도 정작 챙겨야 할 중요한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격과 사고의 때에 닥쳐 우왕좌왕하지 않는 든든한 보안팀과
보안 경영을 하는 기업이 많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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